“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일제정추진위원회 위원장
| 프로필 |
1951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으며,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한국근대사를 전공했다. 현재 원광대학교 교학부총장으로 재직중이며, 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지난 5월 21일(토) 오전 11시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교육관에서 동학농민혁명기념일제정추진위원회(총 23명 위원으로 구성)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참석 위원 만장일치로 신순철 위원(원광대 교학부총장)을 추진위원장으로 선출하면서 동학농민혁명기념일제정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하였다. 6월 18일 제2차 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에서 신순철 위원장을 만나 소감과 함께 향후 기념일제정추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문) 먼저 동학농민혁명기념일제정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되신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답) 그동안 기념일 제정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간 의견차 때문에 결정을 못 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기간에 참여하시고 돌아가신 선조들에게 죄 지은 심정이었습니다. 이번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출범시킨 동학농민혁명기념일제정추진위원회의 위원 모두가 적극적인 노력과 성심을 다하여 기념일을 정하게 된다면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또 한편 국민 모두가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고 추모하는 국가기념일을 제정하는 일이기 때문에 상당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문) 약 7년 걸쳐 지난한 토론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며, 기념일제정을 위해 노력해 오셨는데… 이번에 기념일 제정을 위해 임하시는 각오가 남다를 줄 압니다.
답) 이번 기념일제정추진위원회는 과거 기념일제정 추진 과정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으로 정부가 위임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설립되었고, 이 재단이 규칙을 만들어 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규칙에 의해서 제정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위원회의 의사진행이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된다면 누구도 이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위원회에 참여한 각 위원들도 각 지역의 대표가 아니라 각 지역에서 추천한 전문가 들이기 때문에 지역의 이해문제로 고집을 부리거나 합법적인 의사진행에 차질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가장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충분한 토론을 거쳐 모두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합의가 이루어질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한 결과가 될 것입니다.
문) 공청회 일정과 함께 추진위원회의 향후 추진일정과 대해서 간략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답) 추진위원회 내부의 성실한 토론과정을 거쳐서 도출된 몇 개의 안을 가지고 공청회를 하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공청회는 대국민 홍보와 설득을 위한 일이기도 하고 위원회 밖의 의견도 듣고, 이후 추진위원회 내부 토론 과정을 다시 거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기념일(안)으로 제출하려고 합니다.
이번 제2차 회의에서는 8월 27일에 제안한 기념일에 대해서 심층적인 토론을 실시하는 3차 회의를 개최하고, 9월 30일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날 각 기념일 제안 날짜에 대한 발제와 토론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올해 안에 꼭 기념일(안)을 정하여 정부에 제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문) 이번 기념일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혹시 어려움이 예상되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지요?
답) 각 지역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단체가 위원들을 추천하였고, 추천위원들이 자신을 추천한 지역 기념사업회가 원하는 기념일에 구애되지 않고 소신껏 논의를 진행하자는데 합의를 하였으니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추진위원으로 참여하셔야 될 몇 분들이 사양하셔서 아쉬움이 큽니다. 아마도 몇 년간의 지난한 기념일 제정 과정에서 나타난 불미스런 일들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술 연구자들의 연구결과가 지역 이해 때문에 매도 당하는 등이 불미스러운 일이 이번에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최종 기념일이 결정되고 나면, 각각 원하는 기념일이 제정되기를 기대했던 지역주민들의 섭섭함이 남을 것이지만, 그동안 일련의 과정에 임한 전문 학자들의 양식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각 지역의 기념사업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해당 지역과 관련된 사건에 맞추어 기념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동학농민혁명 관련 행사는 전국적으로 1년 내내 이루어질 것입니다.
문) 끝으로 동학농민혁명의 국가기념일이 제정되면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지요?
답)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제정되면, 앞으로 정부 주도로 기념행사가 치러지게 되는 등 기념사업의 위상이 달라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국가 차원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키고 있구나 하는 실감을 느끼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기념식에 정부 대표가 참석하고, 전국적인 기념행사도 위상의 변화를 실감할 것입니다. 그동안 유족분들의 숙원이었던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명예회복이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