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동학농민혁명을 알아야 하는가
금산고등학교 3학년
최명민
내가 살고 있는 김제시 금산면에는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있다. “우리는 왜 동학농민혁명을 알아야하는가”라는 주제로 ‘김제 지역 청소년 역사문화체험’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중간고사를 마친 4월을 잘 마무리하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다.
체험에 나선 4월 28일 아침은 전날 내린 비가 멈추고 쌀쌀해진 봄날이었다. 이날 점심과 저녁식사가 우리고장의 특산물이라는 사전 설명에 잔뜩 기대하면서, 맨 처음에 원평장터를 방문하였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그곳의 비석이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이어져서 일어난 3.1만세운동을 기리는 기념비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장소에서 118년 전에 전라도의 백성들이 시위를 하고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다고 하니,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는 곳이 아닐까, 우리고장이 대단하다는 특별한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전봉준장군이 이끌었다는 원평구미란전투지도 둘러보았다. 탐관오리에 맞서고 일본에 맞선 조상들이 싸우고 죽어갔다는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돌아서면서 우리지역에 대해서 너무나도 무지했었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웠다. 그리고 동학농민혁명보다 훨씬 앞서서 평등을 얘기했다는 정여립의 말무덤에도 들렀는데, 수업시간에 이름만 들었던 역사적 인물이 우리지역과 깊은 인연이 있다는 것이 놀랍고 자랑스러웠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서 운영하는 기념관을 둘러보고 교육관에서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홍보영상물을 관람하였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수학여행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다양한 경험을 했던 하루였다.
우리고장의 역사와 전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어서 보람 있었다. 파출소 앞 허름한 건물에 달린 작은 간판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날 체험에서 만들어본 작은 솟대를 추억으로 가져와서 텔레비전 옆에 두고, 나는 아직도 즐거운 봄날의 소풍이었던 4월 28일을 기억하고 있다. 내가 대학교를 가고 어른이 되어서 멀리 떠나 있더라도, 우리지역의 의미는 남아서 두고두고 자랑스러울 것 같다.
